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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미르
극과 극을 잇다-지휘자 이혜경 인터뷰
 

 

지휘자 이혜경

한국음악을 전공하고 서양의 지휘법을 배운 이혜경에게 국악관현악을 지휘하는 것은 새로운 모험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최초의 여성지휘자로 무대에 오를 그녀를 만났다.

유독 여성 지휘자에게는 문턱이 높은 국악계가 정기연주회의 지휘봉을 여성에게 일임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조용했던 국악계에 작은 이슈를 기대한 것이라면 일단은 성공이다.

제인 에어가 주위 사람들의 편견과 사회의 인습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쟁취한 새로운 여성상을 창조한 것처럼, 여성지휘자를 꿈꾸는 삶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인 에어의 인생과 닮아 있는 듯하다. 혹자는 지금을 우먼파워의 시대라고도 하고,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여자들의 시대가 왔다고 이야기한다.

첼리스트 겸 지휘자인 장한나가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TSO)의 2017-2018 시즌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에 임명됐다는 신문기사를 보면서 ‘지금은 여성시대’라는 말이 실감나 흥미로웠다. 아메리칸 드림은 이미 지나갔고 21세기는 아시안 드림의 시대다.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위촉한 최초의 여성지휘자 이혜경을 만났다. 지휘에 대한 얘기를 꺼내니 이혜경은 말이 많아졌다. 그녀가 처한 시대와 겪었던 고민, 견뎌냈을 하루하루가 오늘 지휘봉을 들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앞에 서기 위한 꿋꿋한 버팀이었을 것이다.

쉬지 않고 꿈 꿨던 고흐처럼 홀연히 나타난 지휘자 이혜경이 빛나보였다. 지휘자가 되기 위해서는 단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혜안을 갖춰야 한다. 그녀의 지휘 속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 있기를 마음속으로 기대해 본다.

주목받는 거문고 연주자에서 지휘자가 되기까지

국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혜성과 같이 떠오른 여성지휘자 이혜경은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거문고를, 폴란드의 크라쿠프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했다. 그야말로 국악과 지휘의 두 분야에서 모두 전문성을 갖춘 지휘자이다.

“이매지네이션(imagination)을 표현하기 위해 음정·박자가 필요한 것이고, 사상과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음악은 테크닉이 아니라 감정선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박자를 이용해야 한다”는 말이 두 시간 가량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이었다.

이것이 그녀가 생각하는 지휘의 기본이라고 했다. 서양 오케스트라 지휘를 10년 동안 배웠지만 이를 국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했다. 그는 또 “성가대 지휘부터 시작해 오랜 시간 지휘를 했음에도 아직도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라 조심스럽지만 국악관현악을 지휘하기 위해 서양음악과 함께 완성된 지휘법을 토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양음악의 지휘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과 응용이 필요한 부분을 구분해 한국음악의 특성에 맞게 지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경의 본격적인 지휘자로서의 시작은 토마시 부가이 교수에게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하면서부터이다. 하이든부터 스트라빈스키에 이르기까지 교향곡·관현악곡·협주곡·칸타타를 비롯해 오페라 서곡·아리아 등을 포함하는 100여 편의 다양한 작품을 공부했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개최된 지휘자 잔루이지 젤메티의 마스터클래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제 바흐아카데미의 헬무트 릴링 교수와 함께하는 지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하면서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그녀가 10년 이상 거주하며 지휘 공부를 한 크라쿠프는 폴란드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17세기 초에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옛 폴란드 왕국의 수도였다.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배출한 곳이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촬영지이다. 바르샤바에 비해 전쟁의 타격이 적은 크라쿠프는 아직까지 역사적인 유적이 많이 남아 있어 찾는 이들이 많은 도시다.

이혜경이 지휘 공부를 한 크라쿠프 음악원은 폴란드의 현대음악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공부하고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친 학교이다. 펜데레츠키의 대표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폭의 피해를 고발한 ‘히로시마의 희생자를 위한 애가’(1960)이지만, 그의 이름이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한국을 주제로 완성한 그의 교향곡 5번 ‘한국’ 덕분이다.

이 곡은 1992년 8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지휘와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국악기 편종이 편성된 단악장 형식의 이 작품은 한국민요 ‘새야 새야’의 선율을 주요 소재로 사용했다.

‘지휘자 이혜경’이라는 타이틀은 생소할지 몰라도 거문고 연주자로서 이혜경은 이미 국악계에서 주목받는 연주자였다. 대학시절 그녀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훤칠한 미인이었다. ‘음악실기 만점’ ‘전공실기 A+’의 전설적인 거문고 학도로, 연주도 잘 하고 절대음감으로 채보도 아주 잘 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었고 교수들 사이에서도 아주 인기가 좋은 학생이었다. 졸업과 동시에 서울시국악관현악단에 입단해 폴란드로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약 10년 간 연주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탁월한 음감을 가진 이혜경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동양음악연구소와 문화재청 문화재관리국에서 민요 채보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절대음감’은 연주자 개인에게는 큰 장점이지만 예민한 귀 때문에 힘들 때도 있다. 국악관현악의 음악적인 밸런스와 불완전한 음향이 버무려져 귀로 들어온다면 고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관현악단의 연주자로 거문고를 연주하던 당시 관현악을 넘어 들려온 불완전한 소리가 이혜경이 본격적인 전문 지휘자로서 출발하게 된 시작이었다. 그는 이렇게 폴란드 크라쿠프 음악원의 토마시 부가이 교수에게 지휘를 배우러 유학길에 올랐다.

물론 거문고 전공자의 이색적인 행보로도 보일 수 있으나, 성가대 지휘를 했던 경험과 작곡가 강석희와 친분이 있었던 폴란드 현대음악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한국을 주제로 한 위촉 작품을 진행한 시기와도 절묘하게 맞물려 가능했던 일이었다.

2016년을 맞아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올리는 관현악시리즈의 첫 번째 연주회 [무위자연]은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소재로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음악들로 꾸며진다. 국악을 전공하고 폴란드를 기반으로 실력을 쌓아온 지휘자 이혜경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만남이 성공적인 공연으로 완성되길 기대해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무위자연]
일시 4. 22(금)
위치 해오름극장
전화번호 (국립극장) 02-2280-4114
이용요금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글/현경채
음악평론가·영남대학교 겸임교수. 음악 전문매체에 평론 등을 기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배낭 속에 담아 온 음악’을 집필·출판했다.
발행 2016년 4월호

극과 극을 잇다_지휘자 이혜경 인터뷰
출처 : 국립극장 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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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cok0726 2016.04.16 20:22
    공연 티캣은 목회실에 있으니 목회실로 문의 하시면 관람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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